홈가드닝 58주차: 근황 토크 원예

어디서 부턴가 주수 계산이 잘못되었는데, 다시 계산해보니 이번주가 58주차인 것 같다. 수정하기 귀찮으니 그냥 조금 어긋나더라도 계속 진행하겠다.

우선 고해성사부터. Y와 2주일을 같이 보내다가 식물을 까맣게 잊고 로즈마리와 라벤더 몇 그루를 말려 죽였다. 아직 완전히 맛이 간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희망으로 물 주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두고 보는 중이지만.

결국 근 1년간 키운 라벤더 중 살아남은 개체는 이것 하나. 참 뭐랄까. 얜 이름도 안붙혔고 별 관심 없는 애였는데 그냥 잘 살아줘서 기특하다.

캐퍼라임/ 태국라임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심고 자랐는데 하나는 다른 하나의 두배 크기가 되었다. 알다가도 모를일.

어쩌다보니 루바브와 올리브는 같은 화분에서 자라고 있다. (분갈이 해줄때 보니 루바브 구근에 올리브 뿌리가 붙어 버려서 나는 루바브 구근이 루바브의 것인줄 모르고 올리브의 물탱크 같은것인줄 알았다...) 신기한 친구들.

스파티 필름에서는 꽃이 다섯 대나 올라왔고

오렌지로 추정되는 이 식물도 긴 동결 기간을 지나 잎을 하나 또 슬쩍 내줬다.

이젠 식물과 꽤 호흡을 맞춰와서 잘 관리할 줄 알게 되었다고 건방을 떨기가 무섭게 몇그루 하늘나라로 보내고 다시 겸손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