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DIY #5 책장 Before & After 잡담

집에 이런 책장이 있습니다. 까사미아에서 샀더군요. 그냥 까사미아도 아니고 까사미아 키즈입니다. 20년쯤 됐습니다. 원래 흰색인데 세월과 때가 많이 타서 상당히 더럽습니다. 책을 꽂아놓고 있을 때는 모르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얼룩도 많고 전제척으로 누런 것이 친근하긴 할지라도 깔끔한 느낌은 없습니다.

저번에 의자를 칠하고 남은 벤자민 무어의 "메트로폴리탄" (metropolitan; AF-690)으로 칠해주기로 했습니다. 

저번에도 올린 사진이지만 의자의 색은 거의 흰색에 가까운 연한 회색으로 보이더군요. 의자가 생각보다 많이 밝아서 고민했습니다. 사실 책장은 한톤 더 어두웠으면 했는데, 페인트를 섞기에는 선뜻 용기가 안나고, 어두운 색으로 칠하면 너무 방이 어두워 보일 것 같아 그냥 강행해보기로 결정. 마음에 안들면 페인트 한통 더 사서 다시 칠하면 됩니다. (돈만 있으면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착잡해집니다.)

서랍장과 의자를 칠할 때 처럼 프라이머를 발라주고 1일이상 건조 > 1코트 > 2코트 발라줬습니다.

의자는 위에서 바로 내리쬐는 빛을 받는데 책장은 옆에서 들어오는 빛을 받습니다. 게다가 책장이라는 것이 원래 안으로 쑥 들어가있는 형태라 다행히 의자보다는 훨씬 어두운 느낌이 나요. 

그리고 메트로폴리탄으로 칠하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 드는게, 색이 오묘해서 빛에 따라 많이 변합니다. 빛을 많이 받을때는 초록빛도 나다가 그늘진 곳에는 보라/파란톤의 회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색이 예쁘면 사실 페인트 칠하는 솜씨가 좀 구려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제가 심한 근시라 멀리서 보면 얼룩덜룩한게 안보여서 혼자 만족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뭐 어떻습니까. 제 방이라 어차피 저만 볼건데 ㅎㅎ

하지만 면적이 커서인지, 이제 페인트칠좀 해봤다고 과감하게 칠해서 그런건지 2번째 칠하고 난 후에 보니 기포라던지 놓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놓친 부분 1.

놓친 부분 2. (낮에 찍어서 주변이 밝으니 사진이 많이 어둡게 나왔네요)

기포가 생긴 부분.

조금 귀찮지만 한번 칠할 때 제대로 칠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사포로 정리해주고 얼룩덜룩한 부분들만 다시 칠해줬습니다.

꺽쇠? 받침대? 인 금속 부분인데 원래는 은색/철색(?) 입니다. 저번에 쓰고 남은 러스트올리움 (rust-oleum) 골드스프레이를 괜히 뿌려보고 싶어서 금색으로 도장해줬습니다.

그래서 짠! 완성된 책장입니다. 가까이서보면 허접한데 멀리서 보니 그럴싸 하네요. 아,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오른쪽 맨 아래 판에도 얼룩이 조금 졌는데 힘 내서 다시 칠해줘야겠습니다..... 하...

아무튼 그냥 스스로 만족을 위해 비포 + 애프터 사진도 만들어봤습니다 ㅋㅋㅋㅋ 이제 붙박이장 칠하고 침대 들이면 얼추 마무리 될 듯 합니다. (가벽도 만들어봐야하는데...요즘 일이 바빠서 그런지 약간 시들해졌습니다. 과연 의욕이 다시 생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