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DIY #3 우드 스테인 + 서랍장 페인팅 Part 1 잡담

1. 의자 다리 우드 스테인으로 칠하기

이 의자를 '에펠 의자' 라고 부르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무튼 국민의자 에펠의자. 내가 구매 당시 어떤 연유로 연두색을 샀는지 의문이지만 이왕 가구를 다 다시 칠하게 됐으니 의자도 다시 칠해 보기로 했다. 

엊그제 젯소를 바르고 말려줬다. 페인트질의 기본 법칙이 위에서 아래로 칠하는 것인데, 생각해보니 뒤집어 놓고 칠해야 하는 의자 특성상 의자 다리부터 스테인을 입혀줘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어제밤 사포질 돌입. 퇴근길에 벤자민 무어에 참새처럼 또 들려서 페인트와 우드 스테인, 사포 등을 또 사왔다. 

의자 다리와 나중에 침대에 쓸 색은 우드 스테인인 arborcoat 아보코트 반투명 oxford brown 옥스포드 브라운이다. 네이버에서 폭풍검색 후 가장 내가 원하는 분위기의 가구들이 나오는 색으로 선택했다. Mahogany 마호가니도 예뻤지만 너무 붉었고, Fresh Brew 프레쉬 브류도 예뻤지만 조금 더 차분한 톤을 원해서 회갈색이 도는 옥스포드 브라운으로 골랐다.

우드 스테인은 페인트와 달리 이런 빽붓으로 빠르게 결방향으로 칠해줘야 한다고 하더라. 빨리 칠하지 않으면 금새 말라서 붓자국이 남는다고. 칠해보니 결대로만 칠해주면 약간 실수해도 나뭇결 처럼 보여서 괜찮다.

사진 아래쪽 다리에 한 겹 바른 모습. 위쪽 다리랑 미묘하게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말리는 동안 생각해보니 오늘 칠할 부분이 의자 다리 4개 뿐이라 트레이에 부어놓은 스테인이 남을 것 같았다. 좀 아까워서 집에 있는 화장품 정리함을 칠해보기로 했다. 

근데 작은거라 후다닥 칠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힘들었다. 특히 작은 틈이랑 안쪽 옆면, 밑판에 결대로 칠하는게 어려워서 그냥 결대로 칠하는건 포기하고 새로로 칠해버림. 어차피 화장품 담으면 겉면만 더 잘 보일텐데. 그리고 사포질을 제대로 안한부분은 확실히 스테인이 안먹고, 제대로 한 부분은 색을 아주 쫙쫙 잘 입는다.

그동안 의자다리가 말라서 한코트 더 입혀줬다.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지 몰랐는데 30분이면 지촉건조, 재도장은 1~3시간이라고 웹사이트에 나와있다. 그냥 화장품 정리함 다 칠하자마자 칠해줌. 아래쪽 다리가 2코트 후, 위쪽 다리가 1코트이다.

이건 다 칠해준 후의 모습. 마를수록 색이 진해진다. 

의자를 바로 새워보니 이 윗부분이 허옇게 드러나 있어 다시 칠해줬다. 사진은 없는데 나사 부분에 고인 페인트를 면봉으로 닦는 다는 것을 깜빡해서 약간 말린 후에 닦아보니 닦이긴 닦이지만 깔끔하게 닦이진 않았다.


2. 서랍장 페인팅 Part 1

벤자민 무어의 리갈 셀렉트 펄광 - 헤일 네이비 색으로 초벌 칠해주고 자기로 했다. 그런데 어제 쓴 폼 브러시가 안마른지 모르고 그냥 칠하다가 너무 묽어서 만져보니 스펀지가 축축하더라. 오마이갓뜨. 얼른 다른 스펀지로 교체해 칠해줬는데 모서리 먼저 칠하니 그냥 그대로도 예뻤다. 네이비 + 크림색 + 나무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워서 중간에 사진을 하나 찍어놓음.

초벌은 완벽하게 할 필요 없다길래 약간 촉촉한 스펀지 롤러로 칠해도 괜찮길 바라면서 한코트 입혀줬다. 어디서 들은건 있어가지고 젯소칠을 하고 사포로 한번 문질러 주고 칠해봤는데 그렇게 할 필요 없더라. 그러면 오히려 젯소가 벗겨져서 페인트가 잘 안먹는 상황이 발생. 웬만큼 우둘투둘한 부분이 아니면 사포질 안하고 젯소 후 바로 칠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신기한게 확실히 컬러칩보다 훠어얼씬 색이 밝아보인다. 물론 2코트 칠하면 더 진해지겠지만 그래도 나는 헤일 네이비가 거의 검정에 가까운 네이비인 줄 알았는데 좀더 회색/남색이 두드러져서 신기했음. 메트로폴리탄도 컬러칩만 봤을때는 굉장히 진해보이는데 아마 칠하면 훨씬 밝아보일 것 같다. 

책장을 메트로폴리탄으로 칠하려고 메트로폴리탄 한 통 사오고, 붙방이장 문은 메트로폴리탄이 어두워보여서 그보다 더 옅은 회색으로 칠하려고 했는데 그냥 메트로폴리탄으로 통일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생각해 보긴 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