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d feat. 샤넬 코코 코드 + N5 뷰티

오늘의 motd는 아니지만 뒤늦은 기록. 저번 주 motd를 거의 안올렸는데 파우치 갈기 귀찮아서 샤넬 coco code 코코 코드 + ETVOS 핑크피즈 조합만 주구장창 썼다. 사실 립은 매일 바꿨지만, 일단 코코 코드를 꺼내들게 한게 작년에 생일 선물로 받았던 N5 립스틱이기 때문에 사진은 N5만 올린다. N5는 내가 산 레드립 중에서 요즘 루비우와 함께 제일 좋아하는 레드립이다. N5도 알뤼르 벨벳이라 매트 계열이긴 하지만 루비우 보다 덜 매트해서 입술이 조금 더 편함. 그리고...딸깍 딸깍 하는 알뤼르 용기를 나는 매우매우매우 좋아한다. 사실 집에 레드가 많아서 내가 스스로 사기에는 양심에 찔려 못샀을 텐데, 생일선물로 받아서 행복했다. 

어렸을 때 패션잡지에서 레드립을 바를 때는 얼굴의 다른 부분에 색조를 거의 안쓰는게 좋다고 하는 것을 읽어서 20대 초반에는 레드립을 바를 때 블러셔도 생략했었는데, 생각보다 얼굴은 허옇고 입술만 동동 떠서 항상 약간 어색했던 것 같다. 물론 그때는 화장 연습을 덜 해서, 혹은 레드립이 나와 찰떡이 아니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런데 2년 전이었나 롯데 백화점 샤넬에 레드립 테스트 하러 갔을 때 (그때 일도 이 블로그에 쓴 적이 있다) 레드립 쓸때는 블러셔를 하는게 얼굴이 덜 휑해 보인다 그래서 무릎을 탁. 레드립에 어울리는 블러셔를 찾아 헤매던 중에 코코 코드를 발견. 사실 코코 코드를 처음 샀을 때는 레드립과 써야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위의 선입견 때문에) 그냥 뭔가 다른 립과는 안어울려서 곤란해하며 처박아뒀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아니 잠깐, 레드립하고 써볼까? 했는데 역시 잘 어울렸다. (참고로 레드 립스틱과는 나스의 사일런트 누드나 두쎄르, 슈에무라 앰버 740 등 누드 톤도 괜찮다.) 샤넬은 블러셔를 참 잘 만드는 것 같다. 지금까지 샤넬 블러셔 사서 실패한 적이 없음. 특히 한정으로 이렇게 나와주는 블러셔들이 마음에 든다. 실패라고 생각했던 코코 코드도 이제와서 보니 기똥차다. 예전에 선키스드 리본 재고 있다고 했을 때 살걸..... 흑.

그리고 사실 이 motd글은 야치요에 대한 러브레터이다. 망했다고 생각한 블러셔는 일단 야치요가 살려낸다. 코코 코드를 내가 안망했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의 8할은 야치요일듯. 텁텁하지 않고 베일처럼 얇게, 투명하게 블러셔를 얹어주되 발색은 확실하게 되는 요물이다. 특히 가루날림이 많은 블러셔들과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야치요와 맥 187은 꼭 있어야만 한다고까진 안하겠지만 일단 갖고 있어서 나쁠 것 1도 없다. 야치요 스릉흔드.

그나저나 ETVOS 핑크 피즈는 2019년 mvp 따놓은 당상이다. 거의 하루걸러 쓰네. 바쁠때 하나만 단독으로 발라도 괜찮을 이런 샴페인/피치 색을 찾고 있었는데 진심 딱 내가 꿈에 그리던 색/제형. 게다가 밀착력과 지속력도 프라이머가 아닌 크림섀도 치고 매우 좋다. 일본 Loft에서 샀는데 이제 일본 가면 하나씩 집어올듯.

왼쪽부터: 코코 코드, N5, 핑크 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