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d feat. 톰포드 Elliot, 일라마스카 Peaked, VDL Jaliscojam 뷰티

이번 주 motd의 테마는 "애물단지". 화장품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팬에서는 예쁜데 은근 손이 잘 안가는 제품들이 있다. 제품의 지속력이나 밀착력이 좋지 않아서도 있지만 오피스용 화장으로는 색이 너무 튀거나, 발색이 진해 양조절이 힘들거나 하는 등 사용에 조금 애로사항이 있는 제품들이다. 

샤넬의 일루젼동브르 루쥬 느와르가 밀착력, 지속력이 안좋아서 잘 안쓰게 되는 제품이다. 로레알 인폴리블 스모크드 플럼과 장르가 겹치는데, 이렇게 쓰기 힘들어서야. 하지만 스모크드 플럼에는 없는 레드펄이 반짝이는게 예쁘고, 샤넬이니까 버리지도 못하고 끌어안고 살고 있다. 일루젼동브르는 오래되면 촉촉하던게 쪼그라들어서 팬 안에서 막 헐떡이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많이 안써줘서 결론적으로 내가 미안할뿐.

톰포드의 립스앤보이즈 시리즈중 하나로 나왔던 Elliot 엘리엇. 구매 당시 90년대 메이크업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고, 나도 사이버펑크 스타일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할 때라, 메탈릭한 포도색인 엘리엇만 있으면 90년대 퓨쳐리스틱 룩을 소화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물론 아직도 예쁘고, 그 꿈은 접지 않았지만, 진하게 발랐을 때 약간 좀비 같아서 잘 안쓰게 되는 색이다. (오늘도 바이트 립펜슬로 약간 구제해줬다.) 

VDL의 잘리스코 잼도 마찬가지. 팬에서는 보라색인데 바르면 엄청 분홍빛이 세져서 눈이 확 분홍색이 되어버려 출근화장으로는 살짝 부적절. 라인에만 살살 포인트를 주는 정도로 밖에 사용하지 못해서 이또한 오래 전에 산 색인데도 많이 못쓰고 있다. 잘리스코잼은 오늘 쓰고 안타깝지만 버려야겠다.

일라마스카의 블러셔인 Peaked 피크드는 색은 예쁜데 발색이 어마무시해서 양조절이 난해하다. 바쁜 아침에 그냥 부담없이 톡톡하기에는 신경이 쓰여 결국 안쓰게 된다. 제품의 질이나 색이 좋은데 쓸수는 없는 그림의 떡같은 제품이다. 게다가 데일리로는 조금 차분한 색을 선호하는 편인데 너무 발랄하다고 해야하나, 진분홍인데 형광스러운 느낌도 있어서 생각보다 어렵다. 하지만 나스의 꾀흐바탕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라면 추천할만한 제품.


왼쪽부터: 톰포드 엘리엇, 일라마스카 피크드, 엣보스 핑크피즈, 샤넬 루쥬 느와르, VDL 잘리스코잼



덧글

  • 꾸에뚜뚜 2019/02/11 11:59 #

    오늘은 다 매우 포도젤리한 색감들이네요 ㅋㅋㅋㅋ 예뻐요
  • 포도젤리 2019/02/11 12:52 #

    감사합니다! 꿈은 포도젤리였으나 립스틱 때문에 현실은 포도좀비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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