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가드닝 42.7주차: 라벤더, 올리브 원예

오늘은 달걀 껍질을 갈아 라벤더와 로즈마리에 넉넉히 주고 남은 가루를 다른 화분들에도 조금 씩 넣어줬다.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시켜 주는데 좋다고 한다. 그리고 라벤더와 로즈마리는 석회질 토양이 고향이라 토양이 약알칼리성인 것이 좋다고 한다. 

사진은 사실 어제 햇살이 쨍쨍할 때 찍었다. 분갈이 후 라벤더 하나의 잎과 줄기가 다 말라 안타깝게 영영 보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왠걸 줄기에서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새로 나온 줄기가 조금 더 자리잡으면 다시 마른 잎 정리와 가지치기를 해야겠다.

파릇파릇한 연두빛의 새싹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그 생명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다. 예전에 유칼립투스 하나도 완전히 말려 죽인 줄 알고 며칠 안돼서 뽑아버린 적이 있는데 조금 기다려볼걸 그랬나, 하고 반성하게 된다. 올해는 라벤더 꽃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되기도 한다.

올리브도 본잎을 내고 무럭무럭 잘 자라주고 있다. 계속 작은 화분에서 조금 키운 후에 정식하려고 했는데 작년에 심은 루바브의 뿌리가 아직도 살아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약간 불안하기도 하다. 루바브가 확 잎을 다시 내면서 올리브가 뽑혀 버릴까봐. 루바브가 살아있는지 확인해볼 겸 파내서 얼른 다른 화분에 정식해 줘야겠다. 

스위트피는 싹이 안나고 곰팡이만 피고 있어서 실패라고 생각 해야할 것 같다. 씨앗이 담겨있던 봉투를 보니 2007년 씨앗이더라. 어떻게 관리 되어온지도 모를, 10년도 넘은 씨앗에서 새싹이 나오는 것은 힘든가보다. 비슷하게 히말라얀 블루 포피도 젖은 솜에 발아시켜 보고 있는데 발아가 되지 않는다.

플라스틱 화분이 토분보다 가벼워서 망고와 스파티필름을 플분으로 분갈이 해준지 한달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흙 마름 속도가 달라서 그런지 과습한 것 같다. 스파티필름은 그래도 알아서 잘 자라고 있는데 망고가 시들시들 해서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처럼 매일 식물을 들여다 보고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물을 자주 주거나 잎을 쳐 내는 사람에게는 플라스틱 화분보다는 역시 물마름이 조금 빠른 토분이 좋은 것 같다. 

토분계의 핫아이템인 '두갸르송' 이라는 브랜드에 눈이 자꾸 가지만 비싼 가격도 그렇고 구매 과정이 복잡해 보여서 일단은 데로마로 만족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