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d feat. 톰 포드 썸머 솔레이 2015 뷰티

(사진이 자꾸 잘린다. 수정할 땐 멀쩡한데...?)

"나에게 기쁨을 주는" 톰 포드의 썸머 컬렉션. 이게 도대체 몇년 전 컬렉션이었는지 찾아보다가 무려 2015년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4년이라니..! 시간 참 빨리도 간다. 크림+파우더 섀도우 듀오인 골든 피치 Golden Peach 만 그 다음 해였나 재발매 됐을 때 구매했던 것 같고 브론저인 테라 Terra, 크림 블러셔인 핑크샌드 Pink Sand, 또 다른 섀도우 듀오인 Naked Bronze와 립스틱인 스키니딥 Skinnydip은 모두 2015년에 구매했었다. 당시 로즈 솔레이 Rose Soleil라는 립스틱도 함께 구매했었는데 오늘은 스키니딥만 가져왔다. 그리고 바이테리 미스티 락은 2015년보다도 오래 된 것 같은데 뭐 두말할 필요없이 아직까지도 굳지 않고 (아무래도 예전보다 색의 밀도가 높아지긴 한 것 같다만) 기염을 토하고 있다.

사실 톰포드의 썸머 솔레이는 립스틱을 제외하고는 제품의 발색 자체가 나에게 엄청난 기쁨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특히 네이키드 브론즈는 브라운 + 골드라 훌륭한 대체품이 많아서 (갈라파고스라던가) 그냥 저냥 딱히 쓸 일 없다. (생각해보니 코코아 미라쥬도 손이 잘 안가는데 톰포드의 브라운은 뭔가 나와 안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패키징의 흰색과 금색의 조합이 하얗게 불타는 여름의 햇살을 연상하게 할 뿐더러 뭔가 한번에 세트로 쓰는 맛이 있어서 쓸 때 기분이 좋다. 사실 화장품 쓰는데 본인 기분 좋으면 장땡이지. 생각해보니 저번에 포스팅 했던 맥 얼루어링 아쿠아 컬렉션도 그렇고 나는 패키징에 약하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테라는 이번 1월 들어 데일리 섀이딩으로 쓰고 있는 브론저인데 라구나보다 약간 더 붉다. 라구나를 사실 더 잘 써왔기에 처음에는 너무 붉은 것 아닌가 하고 괴리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올해 상반기 안으로 힛팬 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쓰다보니 또 적응 돼서 괜찮다. 나름 8.7g이라는 짐승용량이기 때문에 대체 언제 힛팬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라구나도 몇년 걸렸던 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쉽지는 않을 듯 하다. 

핑크샌드는 핑크 베이스에 골드펄이 들어간 오르가즘/딥쓰롯 류의 블러셔인데 내가 취향에 비해 분홍색이 투머치이긴 하지만 맨날 쓰는 차분한 색만 쓰다가 조금 발랄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해서 기쁨을 준다. 크림 블러셔인데 뭉침 없이 블렌딩이 잘 되고 지속력도 괜찮다.

스키니딥은 내가 산 립스틱 중에서 그나마 완팬할 기미가 보이는 립스틱. 살면서 반 이상 쓴 립스틱이 없는데 스키니딥은 내후년쯤 여름에 재출시 되면 또 구매할 수 있을 가능성이 보일 정도로 매년 여름 데일리-립 비스무리 하게 잘 쓰고 있다. 가진 립스틱중에서 누드톤 핑크가 별로 없는데 골드펄 덕분에 색이 많이 뜨지 않는다. 반면에 샤넬의 루쥬코코 레뷰즈 Reveuse는 비슷한 계열인데도 묘하게 뜬다. 알쏭달쏭한 색의 세계.

골든 피치는 근래 언급이 많이 됐기 때문에 긴말 않겠지만 핑크샌드를 립스틱 버전으로 만들면 스키니딥이고, 그걸 크림섀도우 버전으로 만들면 골든피치인 것 같다. 다음에는 재미삼아 한번 바꿔서 발라볼까. (립은 아이에, 아이는 치크에, 치크는 립에). 

왼쪽부터: 테라, 핑크 샌드, 스키니딥, 바이테리 미스티 락, 골든 피치 (크림), 네이키드 브론즈 (크림), 골든피치 (글리터/파우더), 네이키드 브론즈 (글리터/파우더)

다음주는 아마 연휴라 나에게 기쁨을 주는 제품 포스팅을 연장해서 더 하고, 그 다음주에는 "애물단지 화장품"을 주제로 motd를 써봐도 괜찮을 것 같다.


덧글

  • 단감자 2019/02/01 12:27 #

    발색이 전부 예뻐요! 스키니딥은 실물 보고 싶지만 한정ㅠㅠ
  • 포도젤리 2019/02/01 13:22 #

    스키니딥 진짜 매해 여름에라도 좀 내줬으면 좋겠어요 ㅠ 1가구 1스키니딥하는 그날까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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