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회복 부추마늘파스타 여행


생활일본어가 딸려서 슈퍼마켓에서 파인줄 알고 부추를 사왔다 ㅋㅋㅋ 
그래서 처치 곤란한 부추가 잔뜩 있어서 오늘 오일파스타를 먹고싶던차에 부추도 듬뿍 넣어보기로했다. 

오일파스타가 뭐 별건가? 물론 살면서 먹어본 예술적인 오일파스타들을 생각하면 한차원 다른 경지에 있는것 같다. 그런 오일파스타에는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예술의 경지를 포기한, 그래도 충분히 맛있는 88점짜리 파스타로도 충분하다면, 

1. 냄비나 후라이팬에 면을 삶되, 권장 조리시간보다 1분을 덜 삶아서 물을 따라내고 따로 접시에 담아둔다. 면수를 완전 따라내지 말고 짜파게티 만들듯이 약간 자작하게 남겨두면 나중에 소스에 면과 면수를 그대로 부어도 되니 편하다. 소금이 있으면 삶는 물에 한꼬집 넣으면 좋고, 없으면 생략한다. 

물론 이건 집에 가스렌지가 1구이고, 냄비도 없고 고작 후라이팬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내가 쓰는 방법일뿐, 만약 2구 이상이라면 면을 삶으면서 다른 팬에 오일소스를 만들어도 된다.

2. 팬에 오일을 듬뿍 넣고 (한 3~5큰술?) 데워 마늘슬라이스 (2개분 이상), 페페론치노를 넣고 

3. 마늘이 튀겨지는 느낌이 난다면 면수나 물을 붓고 소금 팍팍 후추 팍팍해서 삶아놓은 스파게티랑 볶아주면 되더라. 

오늘은 위의 기본 쓰리스텝을 약간 변형해 봤는데

집에 페페론치노가 없으니 고춧가루를 쓰고, (더 매운걸 원하면 청양고추도 더해주면 좋다)
부추가 남아나니 부추도 넣고, 
오늘은 소금이 없으니 간장을 넣고 (오일에 마늘이랑 고춧가루, 그리고 부추가 볶아진 단계에서 간장을 넣으면 촤~ 하고 간장의 향이 확 살아난다) 
다시마랑 가츠오부시로 다시국물 잔뜩 만들어둔걸 면수를 대신해서 부어줬더니
이게 왠걸 국물이 너무 많아서 짬뽕국물이 되어버렸다 ㅋㅋㅋㅋ
그래도 노 프라블럼. 졸여주면 되지. 강불에 졸였더니 되직해져서 면을 넣고 간을 보고 간장을 좀 더 넣고 완성.

뭔가 매콤하고 칼칼하면서 부추와 마늘의 향이 확 살아있는 든든한 원기회복 파스타 완성! (입냄새주의) 하~~ 



덧글

  • 브롯 2016/10/12 20:01 #

    오 부추파스타 맛있을 것 같아요! 여기는 부추가 귀해서 ㅜㅜ 아시아 상점 가야 있거든요, 다음에 부추 보이면 해봐야겠어요. 알리오 올리오에 파슬리 대신 부추를 넣어서 처리한 듯한 느낌이네요 ㅎㅎ 알리오 올리오 항상 실패하다가 진짜 눈 꾹 감고 레시피대로 따라했더니 (제가 원래 레시피를 보고 그대로 하는 걸 진짜 못해요... 항상 내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ㅋㅋㅋ) 진짜 식당의 맛이 나더라구요!!! 정말 신기했어요... 부추 파스타 꼭 해볼게요!!!
  • 포도젤리 2016/10/13 11:51 #

    !! 날도 추워지는데 든든하게 한끼하셔요! 부추가 없다면 chive나 그냥 파도 맛있을거같았어요 ㅎㅎ 저도 제멋대로 요리하는거 좋아해서 망할때도 많은데 역시 레시피대로 하는게 백전백승의 길이군요 ㅋㅋ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은건 봉골레....이지만 화이트와인넣고 불 촥! 붙는게 무서워서ㅠㅠ ㅋㅋㅋㅋㅋ
  • anchor 2016/10/17 09:33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0월 17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0월 17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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