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터 6종 비교 뷰티

베카 오팔을 사고 싶은 마음을 누르기 위해서 쓰는 하이라이터 전색상 비교. ("포도젤리 정신차려 너 집에 하이라이터 이렇게 많잖아") 하나씩 둘씩 야금야금 사모으다보니 이렇게나 많아졌네요. 뭔가 하나는 힛팬을 봐야 베카를 살 명목이 생기지 않나 싶기도하고. 하지만 매번 힛팬 보고 산다고 선언해놓고 그냥 질러버리기 때문에 어설픈 공약따윈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몇년에 걸쳐 뼈저리게 느꼈죠. 지름 금지 기간을 정하면 모를까. 그런데 왜 글 쓸때도 그렇고 사진 파일로 보면 멀쩡한데 글을 올리고 나면 사진 색감이 허옇게 뜨고 화질이 구려보이나요 ㅠ 


질감 비교를 위해 사진 추가해봤는데 음... 좀 나아졌는지는 모르겠네요 ㅋㅋ 색감은 위 사진이 더 정확하고요, 아래는 질감이 더 정확하게 나왔어요. 위랑 순서가 약간 바뀌었어요.

가장 아래 사진 기준 왼쪽부터:

1. 쓰리 three 코스메틱 쉬머링 듀오 01. 예뻐요. 챠라챠라한 펄이 은은하게 발리는 물광느낌 물씬 나는 크림제형 제품입니다. 아래 케빈어코인보다는 좀더 블링블링하고 싶을때, 그러나 촉촉한 느낌도 주고 싶을때 씁니다.

2. 케빈어코인 크리미 글로우 듀오 #4. 유명한 컨투어링용 색상인 미디움과 캔들라이트를 크림제형으로 만든 제품인데 왜 케빈어코인 케빈어코인 하는지 알게해준 제품. 캔들라이트 이름 그대로 은은한 촛불로 얼굴에 불을 켠듯한 느낌입니다. 블렌딩도 잘되고요. 다른 하이라이터들이 햇볕! 조명! 반짝이! 뙇! 이런느낌이면 이건 달빛 같은 하이라이터. 크림 제형이라 위의 쓰리랑 여름엔 한동안 쳐박아뒀었는데 이제 곧 꺼내 쓸 때가 되었네요.

3. 샬롯 틸버리 필름스타 브론즈 앤 글로우. 파우더 제품이 버터처럼 발린다는게 뭔지 알게 해준 제품이죠. 사실 하이라이터 치고는 어두운 편 + 금동불상 st. 라서 나 오늘 화려해! 태닝한 쎈언니 느낌 내고 싶을때 잘 쓰고 (즉 여름에 놀러나갈 때), 뭐 급하면 약하게 발색 해서 쓰기도 합니다. 어두운 편이니만큼 섀도우로 활용도도 높아서 간소하게 들고 다녀야 할때는 섀도우 생략하고 이것만 들고 다니기도 해요.

4. 아르마니 벨라도나. 이거 한정 나왔을때 처음으로 고가의 하이라이터를 정가로 질렀는데, 정말 아르마니가 화장품에서도 원단의 느낌을 내고 싶다고 한 게 무슨 뜻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제품. 사진 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하이라이터 주제에 색의 깊이감이 있어요. 조금 더 설명하자면 반짝이가 레이어된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요, 아주 얇은 오간자나 샤 원단에 은색 실이랑 작은 시퀸을 엮은 다음 겹겹이 쌓아 놓은 듯하게 입체감이 있어요. 물론 기분탓일 수도 있고, 설령 진짜 그렇다 하더라도 제눈에만 보이겠죠^^ 남들 눈엔 그냥 반짝이~

5. 샤넬 페를르에판테이지. 올해 봄 한정이었는데 전분가루처럼 뽀얀게 특징입니다. 본품 양각이 진주 목걸이니만큼 발색도 진주느낌이 나요. 입자가 고와서 약하게 바르면 은은하게 흰빛이 나고, 흰색, 분홍색 부분을 따로 바를 수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가지고 있는 하이라이터중에서 제일 쿨톤으로 치우친 느낌이 드네요.

6. 바비브라운 하이라이팅 파우더 핑크 글로우. 거의 호일광 수준으로 중간중간 커다란 글리터 조각도 있어서 제품 자체는 예쁘긴 한데 잘 안쓰게 돼요. 이름은 핑크지만 사실 피치에 더 가까운 것 같네요. 하이라이터용 보다는 치크에 포인트 주고 싶을때 색이 더 강한 블러셔 위에 덧바르는 용으로 씁니다만, 손은 잘 안가네요.

하같없!!!을 외치며 이렇게 한아름 부둥켜안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제 기준 섀이딩은 거의 매일 해도 하이라이터는 정말 신경 쓸 날 아니면 잘 안하게 되는데... 이렇게 꺼내놓고 보니 좀더 열심히 얼굴을 하이라이팅 해줘야겠네요. 하하



덧글

  • 브롯 2016/09/07 16:38 #

    샬롯 틸버리 저 언니 유튜뷰 볼 때마다 본인 제품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과 자화자찬 세례 ㅋㅋㅋㅋ 그런데 뭔가 미워할 수 없게 계속 보게돼요 빠져든다~~~ 태닝한 금동불상 st.이라니 제 맘에 잘 들 것 같네요 궁금합니다 여기는 샬롯 틸버리가 없어서 구하기 힘든데 매직크림이나 원더글로우 아이셰도 팔렛 등 괜찮아보이는게 많더라구요!
    샤넬 뻬를르 판타지? 저 제품은 한국이나 아시아에만 나왔나봐요 유럽엔 없었다능 ㅜㅜ 그런데 뭔가 하얗고 부농해서 까만 저한테는 안어울렸지 싶습니다
    바비브라운 아마 펄감이 쉬머브릭? 정도의 펄감인가요? 옛날엔 쉬머브릭 되게 갖고싶었는데 지금 보니까 펄감이 너무 심해서 얼굴에 올릴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ㅁ;
    저도 하이라이터 좋아하는데 셀렉션이 비슷한듯 달라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뿡 =3
  • 포도젤리 2016/09/07 16:51 #

    샬롯틸버리 자화자찬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웃겨서/공감돼서 현실미소 지어버렸어요 ㅋㅋ 진짜 약간 주책맞은 팔불출 언니스타일인데 미워할수 없죠. 저도 샬롯 틸버리 매장이 제가 지내는 곳에는 없어서 거의 인터넷 후기만 보고 사는 편인데 색조류는 가격 대비 무난 한 것 같아요. 매직 크림은 뭐 칠팔십년대 콜드크림이나 진배없다 이런 후기도 봐서 그런가 샘플이라도 써봤으면 하고 있는데 이번 홀리데이때 미니어쳐가 나온다면 한번 써볼까 싶네요.

    샤넬 하이라이터는 아시아 한정이라고 하고 미국공홈에도 잠깐 풀리긴 했었는데 물량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ㅋㅋ 말씀하신대로 하얗고 부농해서 하얗고 부농한여자 코스프레하고싶을때 쓰는데 오후에 화장 무너질때가 매우 예뻐서 샤넬 하이라이터에 대한 무한 신뢰를 심어 주었습니다만....

    바비브라운 같은경우엔 이건 뭐 로봇잉간 만들 작정으로 펄을 부어넣어서 만든 것 같습니다. 그것도 펄만 부었으면 힘조절이라도 해서 쓸텐데 존재감 있는 왕빤짝이도 간간히 보여서요.... 쉬머브릭이 무시무시한 호러라면 이거는 사이파이 스릴러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누룽지여사 내츄럴 뷰티 지향하신다면서.... (배신감) (훌쩍)
  • 브롯 2016/09/07 17:09 #

    바비브라운이 저 화장품 처음 사던 5년 6년 전 이때만 해도 정말 종류도 딱 간결하게 있고 시그니처 제품들로... 정말 내추럴 메이크업인데 하이엔드였던 좀 고급스럽게 자연스러운 느낌 뽷뽷 좋았고 다른 프랑스 브랜드들의 고급스러움 화려함에 차별되는 매력이 있었는데 요즘은 좀 많이 중구난방식이 된 것 같아요 제품 종류들도 많아진 감이 있고 색감이나 펄감 이런 것들이 이제 자연스러움과는 딱히 맞지 않는? 그런 느낌도 있고... 공홈 보니까 향수도 있던데 바비여사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시는듯.....

    샬롯 틸버리 ㅋㅋㅋㅋㅋ 최근에 유튜뷰 본게 스모키 아이즈 틸아이다이 라고 스모키 화장 튜토리얼이 있는데 ㅋㅋㅋㅋ 본인이 모델로 나섰길래 오 샬롯언니 쌩눈보나 했는데 역시나 아이라인은 그리고 나오셨다능 ㅋㅋㅋㅋㅋㅋㅋ 매직크림이 플럼빙 효과가 있다고 해서 성분이 좋지는 않을 거야 자극적이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원더글로우는 블로그 후기 보니까 맥 스트롭 크림의 금동불상 버전이라고... 촉촉하지 않다고 해서 약간 갸우뚱... 샘플지라도 한장 받아서 써보면 정말 좋을텐데... (포기못하는 샘플열정)

    샤넬 하이라이터는 저는 2014 겨울 한정 까멜리아 드 플룸? 이거 있는데 이게 진짜 물건이에요 금색도 아니야 은색도 아니야 약간 플래티넘?이런 느낌인데 사이버 인간이 되지도 않고 저세상 하이라이터도 아니고 정말 down to earth 이세상의 예쁜 하이라이터 느낌 ㅋㅋㅋㅋㅋㅋ 샤넬 하이라이터가 진짜 물건인 것 같아요 무너짐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실천해주시는 샤넬 하이라이터 .... ☆ 기름 올라오면 개기름을 깨끗하게 눌러주면서 광감으로 승화시켜주는 것 같아서 넘나 좋아해요!!!!

    깨알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센티 2016/09/07 18:52 #

    꺜ㅋㅋㄱㄱ다이뻐요 엉엉ㅠㅠ
    전 맥 오로라랑 로라 하이라이트가 그렇게 예쁘대서 갖고싶네요ㅎㅎ
  • 포도젤리 2016/09/07 21:04 #

    헉 ㅜㅜ 저두여 로라!! 아르마니가 있어서 꾹 참고있지만 너무너무 갖고시퍼여 테스트할때마다 심쿵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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